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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 “방한 트럼프, 韓종교 자유 억압 용납 못해…구금 종교지도자들 석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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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9 21:22:19 수정 : 2025-10-29 21:36:58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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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내 종교의 자유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이 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우파 정치인인 뉴트 깅리치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 한국에서 한학자 여사의 생명과 종교 자유를 구할 수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작성된 해당 칼럼에서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한국 내 종교 자유 문제에 개입했다”며 “이는 찰리 커크가 암살되기 전 한국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보낸 전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수사기관들의 교회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일 것”이라는 발언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또 루비오 장관은 커크 추모식에서 “찰리가 죽기 전 ‘나는 한국에 있다. 돌아가서 장관님과 공유하고 싶은 많은 우려 사항이 있다’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막강하다”며 “그는 중동에서 25개국이 참여한 역사적인 평화 협정을 이끌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압박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한국에 있으며, 또 한 번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가 종교 지도자에 대한 박해가 미국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한·미 관계를 고려할 때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억울하게 기소가 돼 몇 년을 돈을 들여 재판받아서 무죄가 나왔는데도 검찰은 아무 이유 없이 항소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했다. 이를 “충격적인 부당성의 인정”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부당한 수사와 기소를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교 지도자로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김장환 극동방송 목사를 예로 들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 대통령이 신중함과 공정함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밝힌 만큼, 부당하게 구금된 한 총재와 다른 종교 지도자들을 석방할 때가 됐다”며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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