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그간의 CEO 서밋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한국에 도착해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에이펙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에이펙이 지난 36년간 걸어온 여정은 협력과 연대로 공동번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눈부신 성장의 역사였다”며 “1996년 문을 연 CEO 서밋은 정부와 기업, 시장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금융과 경제, 바이오와 헬스케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까지 여러분의 열정과 통찰은 혁신의 씨앗이 돼 변화하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났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도입된 ‘에이펙 기업인 여행 카드’와 2011년 마련된 ‘국경 간 개인정보 보호제도’ 등 에이펙을 통해 만들어진 제도들을 언급하며 “오늘 CEO 서밋 역시 위기의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발 나아간 귀중한 만남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005년 부산 에이펙을 계기로 한국 주도로 설립된 ‘에이펙 중소기업혁신센터’ 등을 거론하며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한국 관련 콘텐츠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K팝 아이돌과 팬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한다.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하나 되는 연대와 협력이 우리 모두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부진을 딛고 최고의 호황을 달리고 있다며 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제만 해도 역사상 가장 높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3.8%)을 기록했고, 이는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것보다 3배, 4배가 더 높은 것”이라며 “다음 분기에는 4%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곳으로 빠르게 변모했다. 지금이야말로 미국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막바지에 한국 기업인들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는 정말 위대한 기업인들이 있다. 그러나 절대로 재앙적으로 가면 안 된다”면서 “공동의 가치를 찾아야 하며 상식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 무역하고, 같이 번창하고, 윈윈하는 상호 호혜적인 길을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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