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그냥 도입될 경우에 우리 외환시장의 환율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것”이라며 “그래서 사실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불확실한 (상황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자기 자산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인센티브가 있는 사람이 먼저 쓸 것”이라며 “우리 외환 자유화를 우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침투를 막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어들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원화가 있고 달러가 있을 때 달러 수요가 있는 것처럼 해외에서 달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이어 “우리가 아르헨티나나 튀르키예처럼 통화정책이 흔들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우리 원화 결제시장을 점령할 거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문제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2023년 1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테더(USDT)의 가치가 0.86달러까지 떨어진 적 있다고 말하자 그는 “아직까지는 DLT(분산원장 기술)은 이 문제(디페깅)을 완전히 해결 못 한다는 것이 저희 견해”라며 “반대하는 분들은 (DLT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계시는데 저희는 기술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는 서둘러 가능하다고 단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핀테크 등 비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상황에 대해서 “혁신도 해야겠지만 단계적으로 은행 중심으로 먼저 해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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