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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압수수색, 9시간 대치 끝 무산

입력 : 2025-10-27 22:34:15 수정 : 2025-10-27 22:34:14
유경민·박아름·최경림·홍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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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계엄날 행적 확인 시도
김건희특검 새 특검보 2명 합류
‘이배용 의혹’ 한지살리기재단 압색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이 27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황 전 총리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 비상계엄 당일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황 전 총리의 주거지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응하지 않으면서 9시간여간 대치한 끝에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오후 6시쯤 철수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열린 집회와 기자회견 등에서 문형배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발언을 해 국헌 문란 행위를 고무하거나 옹호한 혐의(내란 선전 등)로 경찰에 고발됐다. 다만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압수수색은 황 전 총리의 계엄 당일 행적과 관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페이스북에 “나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등의 글을 올렸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내란 사건 핵심 피고인들과 공모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잇단 논란으로 겹악재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판사 출신인 박노수(사법연수원 31기)·김경호(22기) 신임 특검보가 이날 합류,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혐의를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또 다른 ‘매관매직’ 의혹 관련, 이 전 위원장의 전 근무지인 한지살리기재단 사무실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재단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은 자진 출석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8일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12월1일부터 주 1∼2회 정식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재판부는 이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고, 다음 달 17일 이 사건의 변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 중 변론 종결일이 정해진 건 처음이다.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은 국회가 지난해 8월 송창진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했음에도 이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제식구 감싸기’ 의혹을 받는 오동운 공수처장을 이번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8일엔 이재승 공수처 차장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속 후 처음으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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