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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고리로 G2 사이 균형 모색해야”

입력 : 2025-10-28 06:00:00 수정 : 2025-10-27 19:26:28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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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국제 콘퍼런스 제언
“AI 공급망 유리한 위치 있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은 AI 메모리 반도체를 고리로 미·중 사이 균형을 잡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7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 개최한 ‘세계 경제질서 재편: 무역, AI, 금융회복력의 해법 모색’ 국제 콘퍼런스에서 마틴 초르젬파 PIIE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혔다.

초르젬파 선임연구위원은 AI가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 요소이며, 현재 글로벌 AI 생태계를 좌우하는 두 축으로 미국의 하드웨어와 중국의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미국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와 장비의 수출을 제한하며 주도권을 쥐려는 반면, 중국은 개방형 AI 서비스 모델을 급속하게 확산시키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초르젬파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미·중 양측의 압박 속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AI 산업의 특이점(singularity)은 메모리칩에 달려 있다”며 전 세계 AI 메모리 시장을 장악한 삼성·SK에 구애한 것처럼, 한국이 AI 메모리 우위를 유지하면 미·중의 샅바싸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AI 글로벌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무역에 대한 국제 협력 정도를 측정하는 OECD의 ‘디지털 무역 통합 및 개방성 지수’에서 세계 6위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국가 간 전략경쟁 심화, 보호주의 확산,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복합위기 상황에선 기존과는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자유무역의 혜택 속에서 성장해 왔지만,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전략적 방향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 성공 방정식만으로는 미래의 성공을 기약할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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