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BC, 발췌록 입수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마지막까지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은 정치 부문 기자인 조너선 칼의 저서 ‘보복’(사진) 출간을 앞두고 발췌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트럼프 진영의 대선 불복에 선을 그은 것을 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돌아섰다.
발췌록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극우 세력의 의회 폭동 당일인 2021년 1월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적은 메모를 추가로 공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한 상태로 “만약 당신이 그걸 한다면 5년 전 내가 (펜스를 발탁한)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당신은 겁쟁이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펜스 전 부통령에게 “당신은 잘못된 사람들 얘기를 듣고 있다”며 힐난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둘 다 헌법을 지지하고 준수하기로 서약했다”며 “위법에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준법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고 메모에 기록해놨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당시 상원의장 자격으로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인증했으며, 이에 반발한 친트럼프 세력이 의회로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책의 저자인 칼은 펜스 전 부통령의 자필 통화 메모가 1·6 의회 폭동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따지는 재판에서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대통령 재임 중 행위에 대해 면책 특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하면서 증거 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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