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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통해 범죄수익 세탁? 2024년 코인 송금 1400배 폭증 [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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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8 05:00:00 수정 : 2025-10-27 19:14:28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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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자금 세탁처로 지목된 후이원 개런티(텔레그램 기반 캄보디아 소재 불법 보증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간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출입이 지난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등의 통로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128억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922만원에서 1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는 입고(캄보디아→한국) 895만원, 출고(한국→캄보디아) 28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입고 104억9457만원, 출고 23억1188만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입·출고된 128억645만원 중 99.9%가 ‘테더’였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범죄조직의 자금세탁이나 불법송금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이 2023년 922만원에서 지난해 124억2646만원으로 후이원 개런티와의 코인 입·출고가 급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비트는 2023년 유출입이 없었으나 지난해 3억6691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코인원은 2500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었다. 코빗에서는 지난해에만 1187만원어치 코인이 입·출금됐고, 고팍스에서는 거래가 없었다.

후이원 그룹은 사기나 탈취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세탁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돼 제재를 받았으며 올해 5월13일 공식 폐쇄됐다.

국내 거래소와 후이원 개런티 간의 대규모 코인 유출입은 폐쇄 직전까지도 이어졌다. 올해 5대 거래소에서 이뤄진 코인 유출입 규모는 4개월여 만에 총 31억4925만원에 달했다. 빗썸의 경우 후이원 외에도 캄보디아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계열의 바이엑스에서 올해 68만원이 입고된 기록이 확인되기도 했다. 바이엑스 역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다. 빗썸은 지난 22일 바이엑스와의 입출금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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