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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규, 니를 만나야 내 타율이 올라가는데...” 예상보다 일찍 성사된 ‘스톡킹 최다조회수 콤비‘ 손아섭-임찬규 맞대결, KS 2차전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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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7 00:18:19 수정 : 2025-10-27 00:18:18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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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의 5회초 2사 3루 손아섭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의 맞대결이 예상보다 1경기 먼저 성사됐다. LG 임찬규와 한화 손아섭의 투타 맞대결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펼쳐진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경문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이 식전 행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차전을 8-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LG의 2차전 선발은 당초 외인 요니 치리노스가 유력했다. 그러나 LG 염경엽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이유는 치리노스의 담 증세 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자고 일어나서 옆구리에 담이 왔다고 하더라. 고민하다가 임찬규가 잠실에서 던지는 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LG를 넘어 KBO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전체 7위이자 토종 중엔 1위였다.

 

한화로도 강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월26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는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기록 중 가장 좋았던 게 한화였을 정도로 ‘독수리 사냥꾼’이다.

 

게다가 잠실에서는 한화를 상대로는 더 강했다.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중반에 형성되는 피네스 피처인 임찬규는 워낙 넓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구장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완봉승 포함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손아섭과 임찬규의 맞대결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둘이 야구계에 소문난 절친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스톡킹’에 약 4년 전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둘이 함께 출연한 풀버전 영상은 2시간43분의 긴 분량임에도 조회수가 무려 360만회에 달한다. ‘스톡킹’ 채널 영상 중 단연 최다 조회수다.

 

둘의 스톡킹 방송은 2021년 4월에 공개됐다. 이때만 해도 임찬규가 각성하기 전이라 손아섭이 임찬규를 만나야 타율이 오른다고 얘기하던 시절이다. 임찬규는 당시 방송에서 “아섭이 형이 전화가 오더니 통화 마지막에는 ‘찬규야, 너를 만나야 타율이 올라가는데...너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고 둘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손아섭은 “찬규가 다음날 선발등판인 것을 알게 되면 일단 타율 계산부터 들어가죠. 일주일 안에 찬규가 선발등판 일정이 들어있으면 설레서 잠이 안 온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의 1회초 첫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뉴스1

실제로 손아섭은 임찬규를 상대로 통산 상대전적에서 강하긴 했다. 롯데에서 뛰던 시절엔 타율 0.273(33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 OPS 0.976을 기록했고, NC 시절엔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타점 OPS 0.786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도중 손아섭이 한화로 이적한 후에는 임찬규의 우세다. 7번 만나 안타 1개만을 맞았다. 타율 0.143으로 잘 막았다. 한참 우세를 보이다 임찬규가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이후에는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손아섭이 1회초 무사 안타를 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손아섭은 2차전에서도 한화의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임찬규로선 손아섭을 잘 봉쇄해야만 리베라토-문현빈-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중심타선을 상대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반면 손아섭은 반드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 혹은 볼넷으로 출루를 해서 임찬규를 흔들어야만 1차전 패배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중심 타선으로 찬스를 이어줄 수 있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무엇보다 6경기에서 볼넷을 골라낸 게 딱 1개다. 워낙 컨택에 특화된 타자다 보니 볼넷을 골라내긴 쉽지 않다. 결국 손아섭이 임찬규의 공을 안타로 만들어내야만 한화의 승산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스톡킹 출연으로 얽힌 손아섭과 임찬규의 맞대결 결과는 어떻게 될까. 둘의 맞상대 결과에 따라 2차전 승부가 요동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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