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톨허스트 6이닝 2실점 호투
경기 MVP에… ‘에이스’ 이름값
박해민 KS 1호포 등 타선도 펄펄
김현수 ‘148’ PS 최다 출루 경신
한화 선발 문동주·불펜진 무너져
27일 류현진 앞세워 설욕전 다짐
드디어 가을야구가 절정의 시기를 맞았다. 정규시즌 1위 LG와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삼성을 3승2패로 제압하고 올라온 정규시즌 2위 한화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 한국시리즈(KS)에 돌입했다.
2023년 29년 만의 KS 우승을 맛본 LG는 2년 만에 다시 KS 무대에 올라 PO 진출에 그쳤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고 새 ‘왕조’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반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무대를 밟은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로 1차전에 임했다.
하지만 KS에 선착해 20일 이상 쉬면서 체력을 비축한 LG가 PO에서 격전을 벌이며 지친 한화를 압도했다. LG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고 주장 박해민이 솔로 홈런포에 멋진 호수비까지 선보인 데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41번 중 30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73.17%에 달한다.
PO에서 달아오른 한화의 타격감은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1사 후 문현빈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 앞까지 쫓아가 점프하며 잡아내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사 후 노시환은 좌전 안타가 나왔지만 한화는 득점에 실패했다.
초반 위기에서 벗어난 LG는 1회말 볼넷과 내야안타, 폭투로 엮은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문보경의 2루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최인호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위기를 다시 넘긴 LG는 공수 교대 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125㎞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프로 13년 차인 박해민이 KS에서 기록한 1호 홈런이다. 분위기를 탄 LG는 1사 후 중월 3루타를 친 신민재가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을 잡은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에 악송구한 사이 득점해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중간 2루타에 이어 1사 뒤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하주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6회말 한화 불펜이 사사구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로 몰리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적시타가 연속해서 나오며 LG는 타자일순해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된 투수 톨허스트는 KS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후반기 교체 외인으로 들어와 에이스 역할을 해주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역할을 한 데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공격에서는 3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린 박해민 외에도 신민재가 5타수 3안타 3타점, 문보경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LG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148출루를 기록해 홍성흔(146출루)을 제치고 최다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김현수는 또 포스트시즌 통산 볼넷 48개로 양준혁·박한이·최정과 최다 타이를 이뤘다.
반면 한화는 PO MVP였던 문동주가 선발 등판했으나 4.1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4실점(3자책)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한화는 안타 수에서 7-7로 같았지만, 마운드는 사사구 7개를 남발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이 다시 만날 KS 2차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LG는 당초 2차전 선발이 예상됐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증세를 보여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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