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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사퇴 후 입단속 나선 與… “장동혁 대표는 6채” 역공도

입력 : 2025-10-26 18:55:05 수정 : 2025-10-26 21:10:51
배민영·박미영·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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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부동산 악몽’ 재연 우려

李대통령, 李차관 사의 즉각 재가
與 “張, 주택싹쓸이위원장” 비판
복기왕 겨냥 돌출발언 자제령도
張 “아파트 4채 합쳐봤자 6억원
이재명·김병기 고가 집이랑 바꾸자”

범여 4당 ‘전세 9년법’ 입법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설화 논란을 빚은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퇴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일부에선 문재인정부 시절 ‘부동산 악몽’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여당은 부동산 6채를 보유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정조준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오른쪽)과 김현정 원내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6채 보유 논란에 대해 “국민은 주택을 2채도 아니고 단 1채만이라도 내 집 갖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뉴스1

◆與 “장 대표, 주택싹쓸이위원장 하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 전 차관의 면직안을 하루 만에 재가하자 지체 없이 대야 공세를 본격화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 전 차관 사퇴 직후 10·15 대책을 원점으로 돌려놓으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26일 “메신저를 공격하다가 메신저가 사라지니 이젠 정책 자체를 흔들어댄다”며 “꼬리로 머리를 흔드는 전형적인 정치 공세 수법이자 수순”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장 대표의 부동산 6채 보유를 문제 삼으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정상화특별위원회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라. 아니면 주택싹쓸이위원장으로 취임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부동산 6채로 전국 팔도에서 부루마블” “정쟁쇼로 부동산 문제 해결 못해” 등 날 선 발언을 주말 내내 쏟아냈다.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

여당이 ‘부동산 내로남불’로 공세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것은 문재인정부 시절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어서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주민 의원이 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그는 2020년 7월 자신이 발의한 임대차 3법의 국회 통과를 한 달 앞두고 본인 소유 아파트 임대료를 9%가량 올린 것으로 드러나자 “전부 제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부동산 민심에 역행하는 당내 인사들의 경거망동 차단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감한 경제 정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만큼 반 발짝 뒤에서 로키(low key·조심스럽게)로 필요한 법안이나 제도로 뒷받침하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개별 의원들은 돌출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5억원 정도는 서민 아파트”(복기왕 의원) 같은 실언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4당(민주·조국혁신·진보·사회민주) 의원들이 추진 중인 ‘전세 9년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향후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개정안은 전세 계약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임차인이 임대인(집주인)을 상대로 계약갱신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내용이다. 박 대변인은 해당 개정안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여당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입장도 유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野 “내 집 전체와 李·金 집 바꾸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 “헛발질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 의원) 본인들이 강남 아파트 소유하고 갭투자하면서 국민의 소중한 ‘(내 집) 한 채’ 꿈을 짓밟고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라며 “애먼 데서 삽질하는 게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이 “아파트만 4채”라고 자신을 비판하자 “총 6억여원”이라며 “이 대통령 분당 아파트 혹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잠실 아파트와 내 부동산 전체를 바꾸자”고 받아쳤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마이바흐,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화력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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