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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주 APEC 앞두고 대테러센터장 공석…테러 대응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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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4 18:45:35 수정 : 2025-10-24 18:47:28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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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테러센터를 총괄하는 센터장 자리가 공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 고위공무원 인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국가 중요 행사 대테러안전대책 수립 등을 맡는 대테러센터의 장이 20일가량 공백 상태에 머무르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에이펙 정상회의 대테러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임 대테러센터장이 지난달 말 사의를 표하고, 이달 초 의원면직돼 대테러센터장 자리는 이달 초부터 공석 상태다.

22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대비 대테러 훈련에서 대원들이 테러범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대테러센터는 국무조정실 산하 조직으로, 국가 대테러활동 관련 임무 분담 및 협조사항 실무조정 등을 담당한다. 관계기관 테러 대비태세 점검과 테러경보 발령·조정 등에 관한 업무도 대테러센터 소관이다.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직위인 대테러센터장은 센터의 사무를 총괄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테러센터장은 국가테러대책위원회의 사무를 처리하는 간사 역할도 수행한다.

 

센터장 공석에 따라 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14일 열린 테러대책실무위원회는 대테러정책관이 주재했다. 테러대책실무위원회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구성된 하부 조직으로, 대테러센터장이 위원장직을 맡는다. 

 

대테러센터는 센터장 부재에도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에이펙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수의 글로벌 경제인이 한국을 찾는 만큼 국가 대테러 업무 실무를 담당하는 인사가 비어있는 상황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테러센터 측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련 규정과 절차 등에 따라 차질 없이 정상회의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들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대통령)경호처 및 경찰, 소방, 각 군 등에서도 정상회의 기간 중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기동·경호 및 테러 대응 훈련과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테러센터는 이날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정상회의(31일∼11월1일)가 임박한 28일부터 회의가 종료되는 다음달 1일까지 개최지인 경북 경주를 포함해 부산·대구·울산 및 경북도·경남도 전역의 테러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추가 격상할 계획이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1급 자리 총 10개 중 대테러센터장과 국정운영실장, 경제조정실장 등 3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이달 1일 신설돼 전날 인사발령이 난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 자리를 맡고 있는 고위공무원들은 사의를 표한 채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은 1급 후속 인사를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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