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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축제 도중 워터건에 얼굴·손 다쳐…안산시 등 고소

입력 : 2025-10-24 09:17:43 수정 : 2025-10-24 09:17:43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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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 “공연 전 본 적 없고 사용법 들은 적 없어”
지난 8월15일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안산문화광장과 광덕대로 일원에서 개최한 ‘안산서머페스타 2025 물 축제 여르미오’의 행사 이미지. 안산문화재단 SNS 계정 캡처

 

지난 여름 경기 안산에서 열린 물 축제에서 워터건(고압세척기)에 맞아 얼굴 등을 크게 다친 대학생 공연자가 안산시 등을 고소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15일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안산문화광장과 광덕대로 일원에서 개최한 ‘안산서머페스타 2025 물 축제 여르미오’ 행사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관내 대학 노래 동아리 소속 A씨 등 5명이 무대에서 공연 중이었으며, 공연 스태프로 보이는 누군가가 무대에 워터건을 올려놓자 다른 공연자 B씨가 관객 쪽을 향해 물을 쏘며 움직였다.

 

이 와중에 A씨 얼굴 쪽으로 갑자기 워터건이 향했고 놀란 A씨가 급히 고개를 돌렸지만 강력한 물줄기에 맞으면서 얼굴 등에서 출혈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왼쪽 손등과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은 A씨는 귀 뒤쪽이 찢어지면서 고대안산병원 응급실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피부과 통원 치료 중인 A씨와 그의 가족들은 안산시 공무원과 안산문화재단, 물 축제 관련 업체 등 직원을 업무상과실치상과 공연법 위반 혐의로 안산단원경찰서에 고소했다.

 

워터건은 사고 위험이 있어 정상적인 업체에서는 무대공연에 사용하지 않으며, 특히 공연자들이 리허설은 물론 공연 전에도 워터건을 본 적 없고 사용법조차 들은 적 없어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A씨 등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안산문화재단 측은 우발적인 사고이며 곧바로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재단 측은 피해자 측이 보험 처리도 거부하고 있고, 고소를 해 힘든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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