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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클럽’ 교육기관 수탁 논란, 대전교육청 국감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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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3 18:57:40 수정 : 2025-10-23 18:57:40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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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선 극우성향 논란을 빚는 ‘넥스트클럽’의 지역 교육기관 수탁 적절성이 쟁점이었다. 넥스트클럽을 둘러싼 국회 교육위원들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설전은 설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 공방으로 이어졌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충북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충남교육청, 세종시교육청에 대한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넥스트클럽이 대전교육청의 성평등교육을 수탁받아 최근 3년간 초·중·고교 300여개 학교에서 7500여회나 강의했다”며 “남승제 대표와 교육감과 특수한 관계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2022년 11월 열린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 선정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제시하면서 “회의록을 보면 넥스트클럽 측은 ‘(대전)교육청과 긴밀한 관계이며 대전교육청이 선정한 학교 성교육 전문기관은 저희 하나 밖에 없다’, ‘교육감 및 민주시민교육과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등으로 발언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질의 전 넥스트클럽 남승제 대표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등과 함께한 ‘함께행복교육봉사단’ 창립 출범식 발언 영상을 틀었다. 

 

해당 영상에서 남승제 대표는 “이제 내부로 들어가야 된다. 세력화해야 된다”며 “고도의 전략을 짜지 않으면 쟤들을 못 이긴다. 새로운 교육집단이 형성돼야 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물 밀듯 학교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이 넥스트클럽 수탁에 대한 질의에 변죽을 울리는 답변을 하자 국감장은 고성과 설전이 오갔다. 

 

김 의원이 “넥스트클럽이 혐오교육을 대전의 청소년들에 하고 있다. 누가 허가해줬냐, 대전교육청이다. 왜 이런 극우단체에게 성평등 교육 과정을 준거냐”는 질의에 설 교육감이 “모든 것은 공정하게 진행한다. 사적인 과정으로 맺어진 게 전혀 없다”고 답변을 했다.

 

설 교육감의 답변을 들은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교육감은 리박스쿨을 지지하고 있냐, 리박스쿨 같은 극우적 단체가 7500여회 강의하는데 교육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것”이라며 “극우단체가 학생들에게 퍼지는 걸 지지하는거냐,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을 해야지 않냐”라고 호통을 쳤다. 설 교육감은 “문제점을 감지해서 앞으로 교육을 잘 이끌고 더 정밀하게 검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도 넥스트클럽 남승제 대표의 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전이 손바닥만 해 누가 누군지 아는데, 성향을 모른다는 게 교육의 수장으로서 제대로 못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전교육청 국장이나 직원들이 제대로 보고를 안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설 교육감을 향해 “전두환은 시민을 죽인 학살자라는 데 동의하냐”며 “(동의하지 않으면) 그럼 이런 단체를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설 교육감이 “교육을 선도하고 이끄는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없다”고 답하자, 김영호 위원장은 “설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얘기하는데 굉장히 극우적인 교육감이라고 저는 판단이 된다. 대전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을 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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