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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MBC 퇴장’ 논란에… 與도 “과유불급” [2025 국정감사]

입력 : 2025-10-23 19:30:00 수정 : 2025-10-23 21:27:35
박유빈·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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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국감서 野 “崔 자격 없어”
이진숙 측 “崔의원실, 딸 화환 요청”
“연락한 적 없다” 해명 배치 논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문화방송(MBC) 보도본부장을 퇴장 조치한 일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위원장이 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가했다.

턱 괴고 생각 잠긴 최민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가운데)이 턱에 손을 괴고 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최 위원장 측이 국감 기간에 진행된 딸의 결혼식에 피감기관인 당시 방송통신위원회에 화환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과방위는 이날 한국방송공사(KBS)·교육방송(EBS)·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를 상대로 국감을 진행했다. 방미심위 심의 규정 중 ‘사회혼란 야기’ 조항이 자의적으로 판단될 위험, 윤석열정부 시절 임명된 박장범 KBS 사장 편향 논란, KBS 경영실적 부진과 시청률 하락 실태 등이 논의됐으나 여야가 최 위원장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으며 이날도 정책 국감보다는 ‘정쟁 국감’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편파보도를 주장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한 일,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을 피감기관에까지 알렸다는 논란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비공개 국감에서 자신의 발언이 포함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중립적이지 못했다며 국감장에 출석해 있던 MBC 보도본부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그를 퇴장시켰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감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한 문제, MBC에 가서 원하는 대로 보도를 안 했다는 취지로 보도본부장을 나가라고 한 문제, 상임위 취재기자들이 선택적으로 취재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하는 문제는 다 독재적 발상”이라며 “우리 상임위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최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감에서는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같은 당 김장겸 의원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최 위원장 의원실로부터 결혼식 축하화환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하며 “국회의원실이 캄보디아 피싱 조직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피감기관에 연락한 적 없다’는 최 위원장 해명과 배치된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최 위원장 청문회도 아니고 국정감사도 아니다”라며 야당 의원들 공세를 맞받아쳤다.

 

민주당 내에서도 최 위원장의 이 같은 조치가 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할 과방위원장이 그렇게까지 말한 것은,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정치인이면 참아야 했다”며 “과유불급”이라고 표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하며 “과유불급 표현은 적절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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