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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갈등의 땅 중앙유럽은 어떤 곳인가

입력 : 2025-10-25 06:00:00 수정 : 2025-10-23 20:03:32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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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럽 왕국사/ 마틴 래디/ 박수철 옮김/ 까치/ 3만8000원

 

흔히 중앙유럽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을 의미하는 지리적 명칭으로 쓰이지만, 역사 속에서 이곳은 끊임없이 국경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민족들이 상호 작용한 복합적 공간을 의미한다.

중앙유럽은 중세부터 발전한 독특한 의회 문화를 기반으로 서유럽보다 먼저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이후에는 합스부르크·헝가리 제국, 프로이센 제국 등 강력한 국가 권력을 토대로 국민들의 계몽에 앞장섰다. 또한 다양한 민족들을 구분하기 위해 언어와 외모, 민간 전승을 깊이 연구함으로써 각각의 민족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했다.

마틴 래디/박수철 옮김/까치/3만8000원

하지만 20세기에 이르러 강력한 국가 권력은 전체주의로, 민족주의는 인종학으로 변모했고, 중앙유럽을 인종 학살의 중심지로 전락시켰다. 이후 소련이 중앙유럽을 점령했고, 소련이 몰락한 후에는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의 무대가 되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슬라브 동유럽학 대학의 교수인 저자는 중앙유럽의 왕국들이 공유해온 특유의 민주주의 전통과 귀족 문화, 각 민족들의 민간 전승 같은 찬란한 문명뿐만 아니라 인종 청소, 스탈린주의 등 어두운 역사까지 두루 조명한다.

저자는 “책의 목표는 중앙유럽의 역사를 폭넓게 살펴보는 것”이라면서도 “중앙유럽의 특수성을 탐색하고 중앙유럽이 단순한 경쟁의 현장 그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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