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첫 주간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0.5%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체도 0.25% 올랐고, 경기·인천까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10월 3주(10.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역세권 중심 상승…광진·성동·마포 ‘1%대’
서울은 강북(0.41%)과 강남(0.57%) 모두 상승했다.
특히 광진구(1.29%)는 광장·구의동, 성동구(1.25%)는 금호·행당동, 마포구(0.92%)는 공덕·염리동, 용산구(0.63%)는 도원·이촌동, 강동구(1.12%)는 명일·고덕동, 송파구(0.93%)는 방이·문정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일부 지역은 실수요 거래가 다시 붙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분당·과천 1%대 급등…광명·하남도 강세
경기(0.16%)에서는 성남 분당구(1.78%), 과천시(1.48%), 광명시(0.76%), 하남시(0.63%)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분당은 정자·수내동, 과천은 원문·중앙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었다.
반면 평택(-0.17%), 이천(-0.14%) 등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동반 상승…서울·세종·하남 강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상승, 서울은 0.13% 상승했다.
특히 학군지·역세권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양천(0.29%), 서초(0.29%), 송파(0.27%), 강동(0.24%) 등이 올랐다.
경기에선 하남(0.57%), 과천(0.39%), 분당(0.27%)이 강세였으며, 세종(0.26%)도 대단지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매물 부족이 지속되면서 역세권·학군지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수도권 중심 단기 반등…지속성은 미지수”
시장에서는 이번 주간 상승이 ‘단기 반등’인지, ‘추세 전환’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책 불확실성 사이에서 수도권은 실수요 거래가 늘었지만, 지방은 여전히 관망세”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대출규제가 유지되는 한 급등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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