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을철 서울 명소로 고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숲과 청계천, 남산 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외 명소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서울시는 LG유플러스와 공동 구축한 ‘서울 관광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시내 명소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 이동통신 이용량, 소비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고궁이 서울에서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꼽혔다. 지난해 10월 기준 SNS 언급량에서 경복궁이 3만222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창경궁과 창덕궁이 5위(1만3146건), 덕수궁은 7위(1만1169건)였다. “경복궁 경회루의 야경이 물에 비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궁에서 보는 단풍이 색다르고 아름답다”는 글와 함께 한복 체험, 야간 관람 후기, 관련 사진들이 많았다고 시는 전했다.
경복궁에 이어 서울숲이 SNS 언급량 2위(2만3873건)를 기록했다. 서울숲 내 성수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노을과 곤충 식물원, 나비 정원, 꽃사슴 방사장 등 체험형 시설 관련 게시물이 많았다. 3위는 더현대 서울, 4위는 올해 복원 20주년을 맞은 청계천이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좋다”, “물고기 헤엄치는 모습이 마음을 안정시킨다” 식의 도심 속 휴식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남산서울타워는 6위(1만2214건)를 기록했다. 8∼10위는 각각 여의도 한강공원, 노들섬, 명동 거리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서울 빅데이터 캠퍼스’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누리집에선 시내 명소들에 대한 정보는 물론 혼잡도, 주차장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2027년까지 데이터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는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시민의 이동과 소비, 감성까지 읽는 데이터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이 더 편리하게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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