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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로봇·하늘 나는 車… ‘한국판 CES’

입력 : 2025-10-23 06:00:00 수정 : 2025-10-22 18:58:31
대구=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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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IX 2025’ 개막

‘All on AI’ 주제 2000여개 부스
모빌리티·ICT 등 혁신기술 제시
HL로보틱스 ‘파키’ 주차 시연
中 샤오펑 플라잉카 ‘X2’ 눈길

‘주차 로봇’과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최첨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FIX 2025’(미래혁신기술박람회)가 22일 대구엑스포에서 개막했다. 인공지능(AI)이란 날개를 단 모빌리티·로봇·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25일까지 열린다.

FIX는 대구시가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목표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박람회다. 개막 첫날 행사장에는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한 2000개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포르셰·폴크스바겐·HL로보틱스 등이 올해 모빌리티 전시에 처음 참여한 가운데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가 차량보다 작은 몸체로 날렵하게 차체를 들어올리는 영상이 시연됐다.

‘덩치 큰 로봇청소기’를 닮은 파키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기술을 갖춘 주차 로봇으로 차량 하부에 진입해 차량을 주차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로봇 발레’ 서비스가 도입된 현장에선 운전자가 지정 구역에 차량을 세운 뒤 키오스크로 입차를 신청하면 파키가 차량에 다가가 주차 구역으로 옮긴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파키의 주차 영상을 보고 “진짜가 맞느냐”는 반응을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도심항공교통(UAM) 특별관에선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에어로의 ‘X2’(사진)가 국내 최초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X2는 일명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두바이 도심 하늘을 누비는 비행을 한 바 있다. 왕담 샤오펑에어로 공동 창업자(부사장)는 기조연설에서 도심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X2 영상을 공개했다. 왕 부사장은 “저희는 AI를 통한 비행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보고 자동차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X2에 이어 X3가 10∼15년 내 상용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민항청(CEC)의 항공적합성 인증을 막 통과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쯤 첫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FIX 콘퍼런스에는 왕담을 비롯한 16개국 87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 산업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로봇 분야에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기술 진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로봇 기업 에이로봇의 ‘앨리스’와 함께 덴마크 유니버설의 협동 로봇, 일본 엡손의 수평다관절 로봇 등이 전시됐고,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G1’은 헤드기어와 권투장갑을 착용하고 로봇 복싱 경기를 선보였다.

2016년 구글 AI ‘알파고’와 역사적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전 바둑기사의 강연도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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