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인천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급식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된다. AI 기술로 음식물쓰레기 절감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천하는 대학 혁신 사례라고 꼽힌다. 인천대는 학생식당과 제1기숙사식당에 최근 AI 푸드스캐너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과 인천강소특구기업 ㈜누비랩이 협력한 이 사업은 학생이 식사 뒤 식기 반납 때 자동으로 잔반의 양과 종류를 인식·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데이터로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정량적으로 관리한다.
‘잔반 제로’를 달성한 이용자에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싹싹머니’로 탄소중립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같은 보상 구조로 친환경 실천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참여형 탄소중립’ 모델을 구현했다는 게 특징이다.
인천대는 음식물쓰레기 저감뿐 아니라 향후 성과를 데이터로 측정·관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12월까지 진행되며, 내년부터 교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 도입이 검토된다.
이번 결과물은 ‘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핵심 분야로 인천강소특구의 기술사업화를 대학 현장에 실증한 첫 사례다. 누비랩은 식판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영양 정보와 잔반량을 실시간 정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대학 관계자는 “AI 급식관리 시스템이 스마트캠퍼스와 탄소중립대학 구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학 업무 전반에 확산되면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 데이터 기반 환경관리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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