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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회동설’에 반응 없는 北

입력 : 2025-10-21 18:29:24 수정 : 2025-10-21 18:29:24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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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만남도 32시간 만에 급성사
미국통 최선희 특별 동향 안 보여
노동신문 “북·러동맹 단결” 과시만

31일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6년 전 판문점 ‘번개 회동’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추진될 경우, 이를 알 수 있는 신호는 북한 내 ‘미국통’인 최선희 외무상의 동향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21일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정식 회담보다는 2019년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긴급 회동 때처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당시 만남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 최 외무상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손잡고 인사할 수 있다”며 갑자기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답해 논의를 급진전시켰다. 양국 정상은 이튿날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 글을 올린 지 32시간 만이었다.

2018년에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여러 차례 실무회담과 북·미회담 경험을 한 바 있는 최 외무상은 이번에는 북·미 대화 관련 담화 등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무 책임자인 최 외무상의 침묵은 양국 간 유의미한 접촉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한 시점에 물밑 접촉이 급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이펙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북한은 미국과의 회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한편, 러시아와는 관계 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주러 북한대사관은 지난 17일 수교 77주년을 기념한 연회에서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러시아 외교차관은 연설에서 “수십 년간의 검증을 거쳐 로·조(북·러) 친선관계는 질적으로 새로운 동맹 수준에 올라섰다”며 북한의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에 대해 “우리들의 단결을 확고히 실증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일본 신임 총리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선출된 데 대해 일본 지도급 인사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참배한 것을 ‘망동’으로 규정하며 “주변 나라들의 각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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