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기업·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 안 해" 주장 속
野 박정훈 "온라인 청첩장에 신용카드 결제 링크까지
국감 진행하려면 관련 기관서 받은 돈 토해내고 해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은 21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자녀 결혼식 관련 논란에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정보유포에 대해선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류제명 과기부 2차관에게 축의금을 냈느냐고 물었고, 류 차관은 “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이 저 자리에 앉아서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과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 받은 것을 다 토해내고 그 다음에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그리고 (관련 기관에) 화환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걸 챙기지 못한 게 자기 책임이라(고는) 얘기를 했는데,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며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그간) 이렇게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슨 저런 엄마가 다 있냐’며 모성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자녀에 대해 언급하는 동안엔 눈물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며 "그래서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본인이 하고 가급적 떨어져서 지내고 싶어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전날에도 국감에서 딸의 결혼식이 논란이 되자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전날 국감장에서 “(지난 18일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 축의금을 내기 위해서 피감기관과 언론사 간부들도 상당수가 결혼식장을 직접 찾았다”며 “나중에 없어지긴 했지만, 온라인 청첩장에 신용카드 계좌 결제 링크까지 올라오며 국민적 분노를 샀다. 국감 기간에 있었던 결혼식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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