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이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재차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오후 3시경 촬영된 접경지역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다시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기후부는 하루 1~2회 위성 영상을 통해 접경지역을 감시(모니터링) 중이다.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하루 최대 3회까지 감시를 진행한다.

정부는 북한이 10월 지속한 비에 더해 17일∼18일 양일간 강우가 이어지면서 황강댐에서 물 일부를 방류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황강댐 하류 필승교수위는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15∼10.15) 행락객 대피기준 수위인 1.0m(기간 외 2.0m)보다 낮은 0.79m였다.
북한은 지난 12일에도 황강댐 수문을 연 바 있다. 당시 필승교 수위는 행락객 대피기준인 1m를 넘었다. 기후부와 관계기관은 필승교 수위가 1.0m 도달하면 자연재난대책기간에 준해 접경지역 위기상황에 대응, 하류 하천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승환 수자원정책관은 “지난 10월 12일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한 이후 북측이 황강댐 수문 개폐를 반복하고 있는 만큼, 하류 피해가 없도록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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