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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가시화… 인재 쟁탈전

입력 : 2025-10-20 06:00:00 수정 : 2025-10-19 19:56:37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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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마이크론, 케파 확대
韓 ‘HBM·패키징 인력’ 러브콜
삼성·SK하이닉스도 경력 채용
AI發 수요 대비 주도권 잡기 총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업계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첨단기술 인재가 많은 경쟁국과 경쟁사에서도 핵심 인재를 데려오려고 채용문을 넓히는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대만에서 일할 글로벌 엔지니어들을 채용하고 있다. 대만 공장은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기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차세대 AI 가속기용 HBM4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HBM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주로 HBM과 패키징 관련 직무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은 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해외 신규 공장(팹) 투자와 함께 인재 확충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인재 쟁탈전은 국경을 넘어 경쟁국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국내 반도체 경력 엔지니어 면접을 경기 판교에서 진행하고, 국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올 초에는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일할 한국 엔지니어를 모집했고, 내년 가동 예정인 싱가포르 공장에서 일할 직원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들도 국내외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대만에서 2년 이상 메모리반도체 관련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를 채용했다. 메모리 사업 개발과 영업, 공급망 관리 등 직무 관련 인재가 대상이었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합격자들은 내년 상반기에 입사해 각 사업부에 배치된다.

SK하이닉스는 ‘10월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통해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HBM 회로 설계와 검증, 솔루션 설계 등 10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인원을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와 공정, 양산 등에선 신입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급증한 AI발 반도체 수요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투자를 앞다퉈 늘리는 양상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뒤 초기 주도권을 잡아야 시장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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