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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 귀금속’ 작가 김경신 개인전, 인사동 아지트미술관에서 18일 개막

입력 : 2025-10-17 09:49:50 수정 : 2025-10-17 09:49:49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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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귀금속’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온 김경신 작가가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지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이라는 주제로 한지와 귀금속, 옻칠, 도자 등 그만의 독창적인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김경신 작가의 주요 작품들.

김경신은 종이 장신구와 종잇조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다. 종이와 귀금속을 결합하여 독특한 종이 장신구를 제작한다. 35년 동안 독일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유럽에서만 100회가 넘는 전시회를 열었다. 1998년 독일 공예전에서 공예 대상을 받으면서 한국 종잇조각의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여 세계적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유럽 심사위원단은 “빛과 색채, 재료의 융합”, “동서양의 미학을 연결한 독보적 예술”이라며 금속과 유리 중심 공예계의 틀을 깬 혁신적 시도라 평가했다. 

 

김경신의 작품 세계는 북촌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아침 햇살이 한지 창호지를 투과하며 방안을 가득 채우던 순간의 기억은 작가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영감이 됐다. 이번 전시는 한지를 통해 자연의 빛과 인간의 내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조화로움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담아낸다’는 작가의 미학이 한층 깊어진 작품들을 관람객이 볼 수 있다. 그는 “어릴 적 북촌 한옥의 크림색 창호지를 비추던 햇살처럼, 한지는 세상의 빛을 품고 있다. 그 빛을 담아내는 일, 그것이 제 예술의 시작이자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김경신 작가.

김경신은 1999년 독일 공예대상 심사위원, 2010년 대한민국 공무원 미술대전 심사위원, 2019년 전주에서 열린 제25회 전국 한지공예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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