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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못 받은 건가?”…1인당 5만8000원, 1000만명 몰린 상생페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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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6 22:40:00 수정 : 2025-10-17 05:40:36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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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2414억 지급…고령층 참여 저조

상생페이백 접수 한달간 416만명에게 2414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고령층 참여가 저조해 디지털 장벽 해소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인왕시장 한 채소 매장 TV에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비쿠폰을 주제로 한 ‘디지털 토크 라이브’ 생중계가 틀어져 있다. 뉴스1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4일까지 1012만명이 상생페이백을 신청했다. 이중 요건을 갖춘 415만명(42%)에게 9월 페이백으로 총 2414억원이 전날 지급됐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5만8155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신청 비중이 54%(570만명)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6.4%), 경남(6.0%) 순으로 신청이 많았다.

 

상생페이백은 만 19살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월별 카드소비액이 지난해 월평균 카드소비액보다 늘면 증가분의 20%(월 최대 10만원)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 취지로 추진됐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등 약 13만개 오프라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과 디지털 온누리 앱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중기부는 “2414억원은 백화점·아웃렛,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카드 소비액을 제외한 전년 대비 카드소비 증가분의 20%를 환급한 것”이라며 “중소·소상공인, 전통시장에서 페이백 지급액의 5배인 약 1조2070억원의 소비 진작 효과가 발생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신청률 차이는 확연했다. 30대 신청률이 25.4%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24.8%), 50대(19.6%)가 뒤를 이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봤을 땐 30대는 36.7%, 40대는 30.9%로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지만, 60대는 10.8%, 70대는 4.1%, 80대 이상은 1.1%로 크게 뒤처졌다.

상생페이백 지역·연령별 신청자 수.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제공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청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디지털 기반 신청과 환급 절차가 고령층의 접근성을 제약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26일 기준 상담·민원은 77만건에 달했는데, 이중 신청 방법(29만건)과 디지털온누리 앱 관련(19만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원이 의원은 “전 연령층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전국 250여 전통시장 상인회, 78개 소상공인지원센터,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오프라인 신청 창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고령층을 겨냥한 맞춤형 신청 지원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1조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문 신청 지원 등 제도를 세심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백 신청 기간은 11월30일 자정까지다. 이 기간 내 한 번만 페이백을 신청하면 지난달 페이백이 소급 지급되고, 다음 달 페이백까지 신청된다. 9월 사용분에 대한 페이백은 지난 15일에 지급됐으며 10월과 11월 사용분은 각각 다음 달 15일에 지급된다.

 

신청 시에는 개인이 보유한 모든 국내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자동으로 합산된다. 처리는 신청일로부터 2일이 소요되며, 결과는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된다. 온라인 신청은 상생페이백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는 휴대전화, 페이백 지급용 신용·체크카드를 지참해 가까운 전통시장상인회, 소상공인지원센터,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찾으면 된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상생페이백은 국민의 소비 참여가 곧 민생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정책”이라며 “남은 기간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해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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