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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김치 프리미엄’… 해외보다 17%나 비싸 [S스토리-골드바까지 품귀… 왜 다시 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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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8 22:10:00 수정 : 2025-10-18 21:43:22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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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요 몰려 연초부터 품귀
한국거래소 시세 1g당 22만7490원
표준금거래소선 골드바 판매 중단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금 수요 급증으로 골드바 판매 중단 등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도 15%를 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200달러(약 597만원)를 기록한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시민들이 금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16일 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는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종가 기준 18% 넘게 차이를 보이며 김치프리미엄이 상당 폭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금 시세는 이날 금 1g당 22만7490원에 형성됐다. 반면 로이터에서 제공하는 국제 금 시세에 환율을 반영하는 신한은행 금 시세는 이보다 18.1% 낮은 19만2639원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금 실물 수요가 급증하면 국내·국제 시세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서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할 수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금 품귀현상이 두드러졌던 지난 2월 20%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빠르게 해소되며 한 달 전인 지난 9월16일 기준 국내·국제 시세 간 괴리율은 2.6%에 그쳤다. 두 달 전인 8월14일을 기준으로 보면 0%로 두 가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 시장에서도 포모(FOMO·소외 공포감) 현상이 나타나며 수요가 몰리자 일부 유통업체들은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한국표준금거래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원자재 수급 문제와 주문량 급증으로 모든 골드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한국금거래소는 골드바 및 실버바 제품을 판매 중이나 대기수요가 폭발하며 제품 수급이 미뤄지고 있다. 골드바 판매량은 이달 들어 7영업일 만에 2.7t을 기록해 지난 한 달 판매량(5.2t)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버바 판매량 역시 9월 14.5t에서 이달 들어 11t에 달해 이 추세대로라면 월간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를 돌파할 전망이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총괄사장은 “3영업일 이내로 받아볼 수 있던 골드바 제품들이 배송까지 10영업일 정도 걸리고 있다”면서 “실버바 제품의 경우 원래도 제품 수령까지 3개월가량 걸렸지만, 지금은 4개월 이상까지 걸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금 품귀현상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골드바 투자자 또는 금 현물거래계좌 개설자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다가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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