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성장펀드 10조 선제 지원
민간펀드 등 자체투자금 10조 조성
소상공인 채무조정… 취약층 지원도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태스크포스)’를 구축해 이 같은 내용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지역 발전 등을 위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을 선제 지원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6조원), 첨단산업 투자(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 조성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과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한다. 글로벌 시장 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도 나선다.
포용금융 재원은 16조원 규모로 마련됐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5년간 약 4조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성실상환 취약차주의 대출원금 자동상환, 중·저신용 자영업자 대상 신용카드 발급 지원, 생계형 중고화물차 할부금융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다자녀가구 전용 금융상품도 신설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기업가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함영주(사진)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에서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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