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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 가속도

입력 : 2025-10-17 06:00:00 수정 : 2025-10-16 23:23:05
이현미·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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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첫 현지인 CEO 발탁
IPO 성공 이어 전략허브 육성
SK엔무드, 인도기업과 합작법인
엔진오일 등 자동차 시장 진출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법인 최고경영자(CEO)에 처음으로 인도인을 임명했고, SK엔무브는 현지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인도 시장에 발을 내밀었다.

 

16일 현대차 인도 법인에 따르면 타룬 가르그 신임 인도 법인장이 내년 1월1일 공식 취임한다. 현대차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래 첫 현지인 CEO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15일(현지시간) 주주 승인을 거쳐 타룬 가르그 현 최고운영자(COO)를 내년 1월 1일자로 차기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사진은 현 현대차 인도 법인장인 김언수 부사장(왼쪽),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CEO, 타룬 가르그 신임 법인장 모습. 현대차 인도 법인 제공

가르그 신임 CEO는 델리공대 출신으로 마루티스즈키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뒤 2019년 현대차 인도법인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3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2024년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인 CEO를 내세우며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도법인을 이끌고 있는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서울 본사로 복귀해 글로벌 전략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 이어 인도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4500억루피(약 7조2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밝힌 투자 구상(2032년까지 약 5조2000억원)보다 시기가 빨라지고 규모도 훨씬 커졌다. 현대차는 또 2027년까지 인도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26개의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비전에서 전략적 우선 순위에 있다”며 “2030년까지 인도는 현대차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엔무브는 최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인도 자동차 부품기업 아난드그룹의 계열사 가브리엘 인디아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시장에서의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마케팅과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SK엔무브는 인도 전역에 유통망이 있는 아난드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 엔진오일과 기어오일, 산업용 윤활유, 전기차 전용 윤활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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