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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생성형 AI를 ‘일자리 위협’으로 인식

입력 : 2025-10-16 17:00:50 수정 : 2025-10-16 17:00:50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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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대화형 인공지능) 등장 2년 만에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일상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은 가운데, 청년들은 AI를 ‘일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반면, 관리자급인 중장년층은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세대 간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기업 근로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기업 근로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 조사’ 결과, 청년들은 AI를 ‘일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상의 전경이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근로자 67.5%는 생성형 AI에 대해 ‘단순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어 업무 파트너(18.1%), 잠재적 위험(14.4%) 순으로 응답했다.

 

AI를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비중은 50대 이상 근로자가 25.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관리자급인 50대 이상은 AI를 기획·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중은 20대 응답자가 30.0%로, 타 연령대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저 경력자인 청년층이 주로 담당하는 단순·반복적인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I 도입에 따른 향후 인력구조 변화에 있어서도 응답자 61.9%는 AI의 확산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2023년 19.7%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42.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 직장인의 생성형 AI 활용도는 74.4%로, 2023년(56.3%)에 비해 18.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개인능력 향상을 위한 자발적인 활용이 많은 20대가 85.0%로 활용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90.7%) 종사자의 활용도가 가장 높았고, 교육·연구업(80.4%), 금융·보험업(78.1%) 등 정형화된 문서처리와 반복 업무가 많은 업종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AI 활용 근로자 중 74.8%는 생성형 AI를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정보 및 자료검색(62.6%), 문서작성(36.6%), 데이터분석(29.0%), 이미지 생성(28.2%)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50.9%가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대답했으나, 업무량 변화에 대해서는 72.5%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AI 학습 경로에 대해서는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체학습’이 40.0%로 가장 높았고, 사내교육(12.8%)이나 공공기관 학습(8.8%) 등 공식 교육 경험은 21.6%에 불과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빠른 진화로 인해 모든 직무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활용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AI 시대에 대비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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