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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한국말로 “캄보디아인들은 순수”…SNS에 영상 올린 캄보디아 당국

입력 : 2025-10-16 10:29:20 수정 : 2025-10-16 10:33:12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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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무부 SNS에 연달아 영상 올라와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등장…“이곳이 좋다”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는 캄보디아에서 한국말을 쓰는 여성을 내세운 안전 홍보 영상이 현지 당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됐다. 캄보디아 내무부 페이스북 계정 영상 캡처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소식이 들려오는 캄보디아에서 한국말을 쓰는 여성을 내세운 안전 홍보 영상이 현지 당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달아 게재됐다. 당국은 영상 소개글에서 여성들을 ‘한국 여성’이라거나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는데, 자국 내 범죄 피해 우려를 불식하려는 당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4일 내무부 SNS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서 자신을 13년째 캄보디아 프놈펜 거주 중이라고 밝힌 여성은 “최근 뉴스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걱정스러운 이야기가 자주 들리지만 제가 매일 살아가는 이곳의 모습은 그곳과는 많이 다르다”고 한국말로 운을 뗐다. 캄보디아인들이 순수하며 따뜻하다고 강조한 여성은 “낯선 사람에게도 잘 웃어주고 작은 일에도 서로 도와줄 줄 안다”며, 자신이 근무하는 카페에서도 현지 직원들과 함께 웃고 일하며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물론 어느 나라든 어려움이 있지만 저희에게 캄보디아는 여전히 평화롭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따뜻함이 가득하다”면서 “이곳에서 사는 게 행복하고 좋다”고 부각했다. 1분여 분량의 영상은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캄보디아에서 평화롭게 감사하며 살고 있다”는 여성의 말로 마무리된다.

 

내무부가 공개한 1분20여초 분량의 다른 영상에서는 캄보디아의 현 상황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태국과의 국경 분쟁 내용도 언급된 이 영상에서 여성은 “캄보디아 군인들과 분쟁 피해 입은 국민을 돕기 위해 열리는 헌혈 캠페인과 모금 활동을 알리고자 한다”며 “분쟁 지역에서 어려움 겪는 캄보디아인들을 위해 생수나 이불 등 물품을 가져와달라”고 했다.

 

영상에서는 ‘한국인이 아니다’, ‘속으면 안 된다’, ‘진짜로 안전한 나라는 이런 영상을 올리지 않는다’는 등 일부 한국인 누리꾼들의 댓글도 눈에 띈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 또 크게 늘었다. 정부가 파견한 합동 대응팀은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납치와 감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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