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귀하의 납세가 하남 만들어”… 하남시, 체납자에 시장 서한문

입력 : 2025-10-15 20:20:34 수정 : 2025-10-15 20:20:33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독촉 대신 공감…심리 자극하는 ‘넛지 효과’

경기 하남시가 설득을 앞세워 시민에게 보낸 납세 서한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정리를 위해 이달부터 체납 안내문에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처음으로 동봉했다.

하남시청

이날 일괄 발송된 서한문에는 “귀하의 납세가 하남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어 “일시 납부가 어려울 경우 세원관리과로 연락하시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움을 드리겠다”며 “성실히 납부해주신 세금이 귀하와 가족, 이웃 모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행정도 이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대”라며 “딱딱한 고지서 대신 따뜻한 편지 한 장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체납 안내문은 납부 독촉에 무게가 쏠려 있었다. 이는 부담감과 불쾌감을 불러온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납세의 중요성을 전달하면서 감정적 공감과 심리적 동기를 함께 자극하는 ‘넛지(Nudge) 기법’을 접목하기로 했다.

 

단순한 독촉장을 벗어나 공감과 설득을 담은 ‘소통 창구’ 서한문으로 시민의 마음을 두드리겠다는 의도였다.

시는 이번 시도가 체납자의 실제 납부 행동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불러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기관장의 이름으로 직접 전달되는 서한문을 통해 납세의 의미와 공동체의 책임 의식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송혜교, 두바이서 미모 자랑
  • 송혜교, 두바이서 미모 자랑
  • 송해나 '심쿵'
  • 투어스 신유 '부드러운 미소'
  • '컴백 D-1' 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