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일직동 산 26-7에는 충무공 이순신 휘하에서 공적을 세운 무의공 이순신(李純信)의 묘소가 있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활약한 장수인 무의공의 이름 석 자는 ‘난중일기’에도 등장한다. 광명시는 1987년 무의공의 묘를 향토문화유산(제4호)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광명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광명역사관’이 15일 개관했다.

광명역사관은 하안동 광명문화원 2층에 있는 시 최초의 공립 역사관이다. 시민이 기증·기탁한 고문서 700점과 민속품 300점 등 1000여점의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4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 상설전시실 △전시실에 없는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을 소개하는 실감영상실 등이 갖춰졌다.
시민이 광명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하도록 했다. 평일 오전 9시30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하면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열린 ‘광명시 학술포럼’에는 시민, 전문가, 관계자 등이 참여해 광명의 역사적 가치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포럼에선 무의공 이순신, 오리 이원익 등 광명의 대표적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콘텐츠 발굴 방안과 향후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방향, 공립박물관과 지역공동체 상생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역사관 개관을 계기로 광명시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그 가치가 미래세대에 이어지길 바란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광명역사관이 우리 시가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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