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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모친, 딸 명예사원증 전달받아…MBC 공식 사과

입력 : 2025-10-15 13:51:08 수정 : 2025-10-15 13:51:08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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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MBC 사장 “고 오요안나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 및 고인 추모공간 마련 등 합의

고(故)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년 만에 유족과 사측이 전격 합의했다.

 

15일 고 오요안나씨 어머니 장연미씨가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고 오요안나 1주기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명예사원증을 들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유족과 MBC의 대국민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고 오요안나 유족과 안형준 MBC 사장을 비롯해 박건식 MBC 기획본부장, 박미나 경영본부장과 박점규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 김유경 노무법인 들꽃 노무사 등이 참석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MBC는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사원증을 전달했다.

 

명예사원증을 받아 든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울먹이며 “우리 요안나는 정말 MBC를 다니고 싶어 했고 MBC에 입사해서 열심히 방송했다”며 “(딸이) 세상을 떠나고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MBC에 대해 너무나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발표한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 도입과 기상캐스터 프리랜서 폐지안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꼭 지켜보겠다”며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MBC의 제도 개선 노력을 지켜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장씨가 딸의 명예사원증을 전달받고 오열하자 안 사장은 흐느끼는 장씨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위로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이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기도 하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5일 고 오요안나씨 어머니 장연미씨가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고 오요안나 1주기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안형준(오른쪽) MBC 사장에게 명예사원증을 전달받은 후 슬퍼하고 있다. 뉴시스

 

기자회견이 마무리된 뒤 안 사장은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MBC는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양측은 △대국민 기자회견 개최 및 고인에 대한 사과·제도 개선 약속·명예 사원증 수여 △MBC 본사 내 추모 공간 마련 △기상캐스터 직무 폐지 및 기상기후 전문가 전환 △유족 보상 별도 합의 △농성장 정리 등을 담은 잠정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나 경영본부장은 “추석 연휴 중에 잠정 합의서를 작성했고 기사화된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는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1주기에 맞춰 지난달 15일 기존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새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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