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진안군 백운동 계곡 일원에 국립 산림치유시설이 들어선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15일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사진)이 개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진안산림치유원은 2016년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 이어 두 번째 국가 산림치유원이다.
진안산림치유원은 국비 729억원과 지방비 182억원 등 총 911억원을 들여 진안 덕태산과 선각산 자락 해발 650m 백운동 계곡 일원 부지 617㏊에 조성됐다. 주요 시설로는 한 번에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 74실(장애인 9실)과 치유숲길 6개소(총연장 11㎞), 산림치유센터, 방문자센터, 구내식당 등이 있다.
시설 건축에는 국산 목재 576㎥가 사용됐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만6586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296t가량의 탄소 저장 효과를 지닌다. 진흥원은 개원 전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객실·식당 등 이용 시설과 치유 프로그램 운영 시스템을 점검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용객들은 자작나무와 잣나무 숲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해먹 명상·다도 명상·싱잉볼 체험 등 실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편백 온열돔, 수압 마사지기, 척추 온열 마사지기 등 치유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산림치유원 측은 숲 체험 중심의 기존 시설과 달리, 명상·오감테라피·족욕 등 힐링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 초점을 맞췄고,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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