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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라호텔 파문 이어…美선 셧다운이 웨딩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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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4 14:47:50 수정 : 2025-10-14 14:47:50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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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중국대사관 측 요청으로 신라호텔 결혼식이 취소됐다가 번복된 사례가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불확실성에 내몰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 국립공원관리청 직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이 휴직에 들어가면서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국립공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주요 관광 명소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약혼·결혼식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결혼식 모습. AFP연합뉴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거주하는 스테파니 라레아(31)는 5월 테네시주 그레이트스모키 산맥 국립공원 내 인기 결혼 장소인 ‘스펜스 캐빈’을 예약해 10월 결혼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국립공원 운영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결혼식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라레아는 “결혼식을 못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국립공원은 제한적 개방을 이어가고 있으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이용이 불가하고, 공원 내 행사를 허가받은 이들도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라레아 역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누구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워싱턴에서도 국립미술관, 의회도서관, 국립기록보관소 등 인기 촬영지들이 폐쇄되면서 예비부부들이 약혼 사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사진작가는 “비슷한 분위기의 대체 장소를 찾기 어렵다”며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경우 수입에도 직접 타격이 온다”고 토로했다.

 

미국 국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셧다운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셧다운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시작된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 기관의 예산을 삭감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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