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1차 때와 동일한 ‘생활 밀착형’ 소비에 집중된 가운데, 여가·주유·반려동물 관련 업종으로 사용처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1주간 소비쿠폰 사용처는 편의점(10.9%), 일반음식점(4.9%), 의료·건강 업종(4.0%), 카페(3.9%)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1차 소비쿠폰과 유사한 패턴으로, 생활밀착형 지출이 중심이 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여가 업종(노래방·사진관·오락실 등)과 주점업의 구매 비중이 각각 0.4%에서 1.0%, 0.3%에서 0.6%로 소폭 상승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해당 업종의 경우 20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노래방은 20대가 2.8%를 차지해 30대(1.3%), 40대(0.6%)를 크게 웃돌았고, 주점업 역시 20대가 1.1%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이는 젊은 세대가 소비쿠폰을 여가와 모임 활동의 재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업종별 결제처 이용 비중이 지급 초기에는 분산됐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업종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2차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초기에는 편의점, 병원, 마트,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다가 점차 생활권 중심의 일상적 소비처로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비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화폐 앱(서울페이, 경기지역화폐, 인천e음 등 9종)’ 이용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전월 대비 23.2% 증가했다. 이는 소비쿠폰 지급이 지역화폐 사용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다만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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