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차량 훔쳐 탄 외국인 잡고 보니…10년간 불법 체류 중국인

추석 연휴에 차량을 훔쳐 몰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제주에서 지난 10년간 불법으로 체류해 온 중국인으로 밝혀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서귀포시 한 도로에서 차량을 훔쳐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차량 외관에 파손 흔적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정지신호를 보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2㎞가량 도주했다. 이어 길이 막히자 차를 버리고 100m가량 뛰어서 달아났으나, 결국 뒤쫓던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16년 체류 기간이 만료된 뒤 불법으로 제주에 머물며 일용직 일을 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난 차량을 압수하고,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