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휴전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그가 성사시킨 중동 합의에 축하를 보낸다. 매우 탁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지역에서 전쟁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면, 다른 지역 전쟁 역시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성과를 치켜세우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에도 나서줄 것을 호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자신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하며 오랜 기간 당사국들을 설득하고 압박해 왔다. 그 결과로 지난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종전을 위한 1단계 합의가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적극 개입했으나, 아직 협정을 끌어내진 못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평화 구상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로 다시 관심을 옮길 전망이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10일 비공식 연락망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락한 뒤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8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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