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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으면 주머니에 쏙… 스마트 비서 호출 ‘5초 컷’ [심층기획]

입력 : 2025-10-13 06:00:00 수정 : 2025-10-12 21:27:48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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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7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AI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해왔다. 지난해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까지 갤럭시 AI를 탑재했고, 구글과 협업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기기에 연동시키면서 사용성을 배가했다. 또 삼성 AI 기기끼리 서로 연결되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내놓은 갤럭시 Z 폴드7, 워치8, S 탭11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들을 포함했다고 발표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실제 AI 성능이 높아졌는지, 실생활에서 세 가지 기기를 통한 AI 활용도는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봤다.

갤럭시 Z 플립7.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Z 플립7 공개 당시 플립7 인공지능(AI) 기능의 핵심을 ‘포켓 사이즈’로 규정했다. 기기가 반으로 접히는 콤펙트한 크기에 강력한 AI를 탑재해 ‘주머니 속 AI 기기’를 구현했다는 뜻이다.

 

플립7을 체험하면서 느낀 점도 같았다. 외부 스크린(플렉스윈도)이 전작(플립6)보다 17% 커진 4.1형이 되면서 기기를 펼치지 않고도 쓸 수 있는 기능이 대폭 늘었다.

특히 플렉스윈도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라이브’를 실행할 수 있는 점이 편리했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음성 명령으로 주변 맛집 추천을 받을 수 있었고, ‘다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발표 일정을 캘린더에 추가해줘’ 등 복수의 명령이 결합된 지시를 내리는 것도 가능했다.

제미나이 라이브의 카메라 공유 기능을 사용하면 AI 활용도는 더 커졌다. 플립7을 살짝 벌려 옷장을 비출 수 있는 각도로 세워놓고 그날 날씨에 맞는 코디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접은 상태에선 전면 카메라(1000만 화소)가 아닌 후면 듀얼 카메라(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를 사용하므로, 제미나이 라이브도 더 높은 화질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결과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갤럭시 AI의 대표 기능인 ‘나우 브리프’를 스마트폰이 접힌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위치, 시간, 사용 습관 등을 바탕으로 갤럭시 AI가 자동으로 맞춤형 정보를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모든 하루 일정을 캘린더에 시간별로 입력해놓으면, 실시간 위치에 따라 교통상황 등을 반영해 다음 일정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과 언제쯤 출발해야 하는지도 알려줄 수 있다.

플립7은 시리즈 최초로 ‘삼성 덱스(DeX)’를 지원한다. 삼성 덱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과 연결하여 데스크톱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플립7은 폼팩터(기기 형태) 측면에서도 ‘완성형’에 가까워졌다. 업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1.25㎜ 베젤(기기 테두리)로 기기 사이즈는 콤팩트하지만 디스플레이 경험은 더 넓어졌고, 무게가 188g에 불과해 종일 몸에 지니고 있어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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