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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추석 연휴에도 22만명 인파 몰려 ‘열기 절정’

입력 : 2025-10-12 13:55:43 수정 : 2025-10-12 13:55:42
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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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황금 들녘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노랗게 익은 벼 사이를 누비며 잠자리채를 든 어린이들이 메뚜기를 쫓는다. “한 마리 잡았어요!”라며 통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전북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식 모습. 김제시 제공

12일 전북 김제시에 따르면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추석 연휴인 지난 8일 국내 최고, 최대 수리시설인 벽골제 일원에서 개막해 이날까지 5일간 펼쳐졌다. 추석 연휴로 관람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역대 최대 규모 인파를 끌어들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방문객은 개막식 5만명을 비롯해 총 22만명으로 지난해 13만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답게 올해도 풍성한 체험과 볼거리로 가득했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 전통놀이가 펼쳐졌고, 추석 연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지평선 한가위 가족오락관’, ‘가족 요리 경연대회’, ‘소원 연 한마당’ 등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며 즐기는 아궁이 쌀밥 짓기,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놀이를 재현한 싸리콩이 대박 터트리기 등에서는 외국인들까지 대거 가세해 연신 웃음소리가 터졌다. 밤이 되면 벽골제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파이널 멀티미디어쇼’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웠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까지 열기를 확산시켰다.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이 황금들녘에서 메뚜기를 잡고 있다. 김제시 제공

시민들은 벽골제 특산 쌀을 활용해 300m가 넘는 가래떡을 함께 뽑으며 풍년을 기원했고, 지역 농특산물과 맛집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터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주에서 온 한 방문객은 “사람들이 몰릴 만한 이유가 있는 축제”라고 극찬했다. 온라인 맘카페에서도 “전국 3대 축제 중 하나”, “김제로 가길 잘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축제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며 “많은 분들이 벽골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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