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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여전히 남자들 세상?… 직장인 10명 중 7명 “여성, 임원 되기 어렵다” [수민이가 화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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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2 20:40:49 수정 : 2025-10-12 20:40:47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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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보다 두꺼운 남초문화… 여성 임원, 여전히 먼 길

'남성 승진 선호 관행', '임신·출산·육아 부담'
'여성 역량에 대한 편견' 등 원인으로 꼽혀
유흥업소 접대 경험·목격 응답…전체의 14.4%

"정부가 구조적 성차별 문제 해결 의지 보여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원인으로는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7일 전국민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제공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이 되기 쉽냐'는 질문에 69.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여성(80.3%)이 남성(60.3%)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원인으로는 '남성 중심 조직 문화와 남성 승진을 선호하는 차별적 관행'(36.5%), '임신·출산·육아 부담에 따른 여성 승진 후보자 부족'(31.2%), '여성의 역량과 리더십에 대한 편견'(22.2%) 등이 꼽혔다.

 

남성 중심 조직문화와 관련해 '직장에서 유흥업소를 통한 접대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응답도 전체의 14.4%였다. 특히 상위 관리자군의 경우 29.3%가 이러한 접대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남성 중심 조직문화와 관련해선 '직장에서 유흥업소를 통한 접대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게티이미지 제공

응답자의 76.6%는 유흥업소 접대 문화가 "성차별·성희롱 등 부정적 사회문화를 만들고 기업에도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하게 한다"고 인식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주요 성차별 상황 관련 20개 문항에 대해 직장인들이 경험한 정도를 수치화한 '성차별 조직문화지수'를 매긴 결과 100점 만점에 67.4점으로 'D등급'에 그쳤다고 밝혔다.

 

고용형태별 격차도 뚜렷했다. 여성 비정규직의 모성 점수는 48.6점으로 남성 정규직과의 점수 격차는 16.5점에 달했다.

 

남성 중심 조직문화와 관련해선 '직장에서 유흥업소를 통한 접대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게티이미지 제공

여수진 노무사는 "성차별 문화가 공식적 제도와 시스템으로 고착됐음에도 고용노동부가 여성고용정책과를 폐지하는 등 정책 방향이 역행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먼저 구조적 성차별 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관리자 3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위공무원과 관리자 비율이 6년 연속 목표치를 넘어섰다.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2025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여성 고위공무원·관리자 비율은 33.4%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201명으로, 2006년(38명)보다 5배 이상 늘었다.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12.9%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유승주 인사혁신국장은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의 인재가 공직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들이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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