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 취업사기·감금 피해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9시부로 기존 2단계(여행자제) 발령 지역인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시하누크빌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프놈펜시가 해당된다.
이 외의 지역은 1단계(여행유의)가 유지된다.
정부는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계획한 경우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도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여름 방학 기간동안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한국인 대학생이 떠난 지 2주 만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대학생은 캄보디아 현지서 범죄 단체에 납치를 당한 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범죄 피해 우려가 확산하면서, 외교부는 지난달 1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2단계(여행 자제),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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