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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광폭행보 北 김정은… 내부 기강잡기·외교 활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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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0 16:00:39 수정 : 2025-10-10 16:00:38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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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사회주의권 국가 고위인사를 평양으로 초청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자세를 취하고,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과 민생 향상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인솔하고 우리 나라를 공식 친선방문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인 리강(리창) 동지를 접견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국제적 지위 향상과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해 인민들의 지지를 다지는 한편 내년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대내외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베트남의 최고지도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은 것은 2007년 농 득 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 방북 이후 18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권력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만났다.

 

앞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도 7∼8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따로 만났다는 보도는 아직까지는 없다.

 

대신 러시아 예술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무대에 올라 사의를 표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9일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 시작에 앞서 메드베데프 부의장과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거나 포옹하는 등 친밀한 모습이었다.

 

경축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주석단에 럼 서기장, 리창 총리, 메드베데프 부의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진 연설에서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일떠세울 것”이라며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제를 뒤흔드는 요소에 대한 경계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8일 평양 해방산거리에 있는 당창건사적관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당의 영도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면서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율 풍토를 계속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부들에게는 “무지 무능과 무책임,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와 함께 인민이 거부하고 사회주의에 피해를 가져다주는 전횡과 특세, 직권 남용을 비롯한 일체의 폐단들을 일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더 과감한 분발력과 헌신적인 분투로써 10년 안에 모든 분야, 모든 부문, 모든 지역을 새롭게 변천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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