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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는 카페, 나는 치킨집… 누구의 선택이 옳았을까

입력 : 2025-10-10 07:14:58 수정 : 2025-10-10 07:14:57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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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프랜차이즈 업종 본사 매출 10.8%↑, 가맹점 매출 7.6%↓
커피 프랜차이즈만이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한 유일한 업종으로, 3년간 점포당 매출이 14.1% 증가했다.연합뉴스

 

퇴직 후 카페나 치킨집을 열려는 사람들에게 ‘프랜차이즈 창업’은 여전히 익숙한 선택지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의 통계는 이 구조가 점점 불공정하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사는 성장하는데, 점주는 매출이 줄고 있는 것이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커피·치킨·피자·편의점·제과제빵·외식·화장품 등 7개 업종의 가맹본부 매출은 2022년 43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47조7000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3억2723만 원에서 3억248만 원으로 7.6% 감소했다. 본사는 커지는데 점주는 줄어드는, ‘기울어진 성장’이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가장 불균형이 심한 업종은 피자였다.

 

7개 주요 피자 브랜드 본사 매출은 4189억 원에서 1조1193억 원으로 66.5% 폭증했지만, 가맹점 매출은 오히려 11.9% 줄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7.9% 늘었다. ‘점포 늘고 매출 줄어드는’ 포화시장 구조가 드러난다.

 

외식업종도 비슷하다. 54개 본사 매출은 29.7% 늘었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은 16.4% 감소했다. 제과제빵 역시 본사 매출이 5%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은 18.7% 줄었다.

 

7개 업종 중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곳은 커피·음료 업종이 유일했다.

 

17개 본사의 가맹점 수는 9661개에서 1만1513개로 19.2% 늘었고, 본사 매출은 33.4%, 가맹점 매출은 14.1% 상승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지난해 5만5331개에 달했다. CU가 1만8458개로 1위를 차지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매란방’으로, 연매출이 11억 원을 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외식·치킨·피자 업종은 점포 수는 늘었지만 매출은 줄어드는 전형적인 포화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산업이 ‘본사 중심’으로 왜곡 성장하면서, 점주들의 현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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