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학교는 최근 교내에서 열린 가을 축제를 연예인 섭외나 전문 행사기획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총학생회가 직접 주도해 흥행에도 성과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일 교내에서 열린 ‘2025 비슬제(새봄월드)’는 놀이동산을 콘셉트로 △게임존 △호러존 △무대존 △포차존 등으로 꾸렸다.

게임존에서는 인형뽑기를 비롯해 농구·펀치·해머 오락기, 사격 챌린지, 풍선다트, 간식뽑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특히 ‘총장네컷’은 총장 사진을 배경으로 학생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호러존은 총학생회가 직접 기획·연출을 맡았다. 전문 연출 인력이나 업체 지원 없이 학생들이 소품 제작, 음향과 조명 연출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현장감 넘치는 연출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라인이 어우러지며,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자발적 참여가 축제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무대존은 외부 가수 초청 없이 재학생들의 공연으로만 운영했다. 동아리의 노래와 댄스 공연, 외국인 유학생 전통 공연, 개인 노래 무대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이 함께 호응했다.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관객이 몰리며 뜨거운 축제 열기를 보여줬다.
대학 측은 코로나19 시기에도 학생 문화 활동이 단절되지 않도록 ‘뮤지컬 데이(DAY)’, ‘방콕 노래자랑’, ‘온라인 타자대회’, ‘모바일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비대면·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대학은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주도권을 확대해 나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학 공동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넓히는 등 문화적 확산과 상생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박승호 총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외부 가수를 초청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학 축제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