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에 남도에서는 가을의 맛과 멋을 만끽하는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9일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에 따르면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26일까지 ‘2025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계속된다. 미식산업박람회는 남도미식의 가치 활용과 산업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승인된 국내 최초 미식테마 국제행사다. 1994년 시작돼 30년간 이어온 남도미식축제를 이번에 국제 박람회로 승격했다.
주제관과 미식문화관, 산업관 등 3대 전시관으로 구성된 이번 미식박람회에서는 남도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하나의 이야기에 담았다.
26일까지 미식이벤트존에서 운영하는 남도 미식 레스토랑이 인기다. 남도 미식 레스토랑은 국내외 스타셰프 6명이 남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대표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개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날에는 미디어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흑백요리사 정지선 셰프팀이 출연했다. 정지선 셰프팀은 전남의 청정 자연에서 나온 식재료를 활용한 딤섬을 개발해 남도 식재료의 풍미를 살린 요리를 선보였다.
불가리아 출신의 스타셰프 미카엘 팀은 12일까지 참여한다. 미카엘 셰프팀은 남도의 식재료를 활용한 양 족발·미트볼 스테이크 등 서양식 메뉴를 남도 식재료로 재창조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14일부터 19일까지는 일본에서 퓨전 라면으로 명성을 얻은 미슐랭 1스타 셰프 니시무라 다카히토와 동남아 음식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는 남준영 셰프가, 21일부터 26일까지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오세득·임희원 셰프가 남도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남도 정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신진 정원 작가를 육성하기 위한 제6회 전남도 정원페스티벌이 8일 막을 올렸다. 페스티벌은 ‘영산강, 정원이 되다’라는 주제 속 영산강 정원 일대에서 29일까지 이어진다.
대표정원 1곳·작가정원 4곳·동행정원 8곳·시민정원 20곳 등 33개의 정원으로 꾸며졌다. 전남의 젖줄 영산강의 문화와 함께 가을녘 남도정원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대표정원은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 등의 대표작을 지닌 국내 1세대 여성 조경가인 정영선 작가가 나주 고유의 색과 멋·역사를 되살리자는 주제와 함께 영산강 정원으로 연출했다.
작가정원은 전국 공모를 통해 채워졌다. 동행정원은 전남산림연구원·나주시산림조합·나주시임업후계자협회·㈜윤토 등 유관기관과 나주 연관 기업이 정원조성에 참여했다.
시민정원은 전남도 정원관리사 양성교육을 수료한 가드너와 평소 정원분야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출품한 33점 가운데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선정된 20점과 참여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 피크닉가든 형태로 만들어졌다.
국내 최고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제27회 김제 지평선축제가 8일 전북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시작됐다.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를 슬로건으로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올해 축제는 63개의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농경문화 체험 행사,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이 펼쳐진다.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날았다는 정평구 선생의 비거(飛車)를 기리는 지평선 종이 비거 날리기 대회, 오징어게임을 축제 특성에 접목해 다양한 민속놀이로 재현한 지평선 싸리콩이 게임, 메뚜기 잡기, 아궁이 쌀밥 짓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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