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함께 지냈던 가수 김호중의 근황을 전했다. 송 대표는 최근 아내와 함께 김호중을 면회한 후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송영길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혐의 유죄 판결로 수감됐을 때 서울구치소에서 김씨와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

송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김씨가 보낸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송 대표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씨를 면회했다.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 보였다"면서 "편지에서 그의 진심을 읽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김호중의 손편지에는 "덕분에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다. 또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김호중은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지만 오히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하루하루 매 순간순간마다 살아있음에 호흡함에 감사를 느끼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저 또한 그 말씀에 공감해 제 삶에도 적용해 살아보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량과 충돌한 후 도주한 혐의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지난 8월 국내 유일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내년 11월 출소 전까지 소망교도소에서 형기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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