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현준이 아내 김경미와 각집 생활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각집부부’에는 결혼 12년 차 신현준·김경미 부부가 출연해 2년째 이어오고 있는 ‘주말 부부’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마치 영화 같은 첫 만남에서 시작됐다. 신현준은 “추운 겨울에 길에서 마주쳤다. 처음 보고 반했다. 내 명함을 준 뒤 한 6일 기다렸다. 연락이 안 와서 그냥 외국으로 떠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경미는 “계속 외국에서 오래 지내다가 방학 때 한국에 나왔는데, 처음으로 영화배우를 만났다. 남녀 감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미는 이어 “비행기를 잡고 엄마한테 ‘나 신현준하고 결혼할 거 같다’고 했다. 집은 완전 비상이었고, 진짜 혼났다. ‘너 미쳤니?’라고 하셨는데 진짜 미쳤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 끝에 2013년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후 김경미는 20년 동안 이어온 첼리스트 활동을 접고 가정에 집중했다. 그는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두 가지를 병행할 수는 없더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고 털어놨다.
현재 부부는 세 자녀의 교육 문제로 주중에는 김경미와 아이들이 송도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만 서울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신현준은 “결혼 후 떨어져 산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아이가 송도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처음에는 매일 등하교를 했다. 거의 1년 정도 했는데 아이들이 힘들어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요일 밤에 와서 일요일에 가는 정해진 생활이 슬프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고, 김경미도 “쉽지 않다.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힘들어도 한 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두 사람은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와 가족을 향한 깊은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1968년생인 신현준은 올해 56세로, 2013년 12세 연하의 김경미와 결혼했다. 2021년 5월 54세의 나이에 셋째 딸을 품에 안으며 현재 두 아들과 한 딸, 세 남매의 아버지가 됐다.
세 자녀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수료하면, 졸업까지 드는 비용이 학생 1인당 약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그우먼 현영, 배우 유진·기태영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 등 여러 유명인의 자녀가 다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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