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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또 사상 최고치 “5000달러 갈 수도” 경고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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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1 07:00:00 수정 : 2025-10-01 08:09:40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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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법인 출범 후 10년간 아시아나 고객은 기존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좌석을 승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82 비율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1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커졌다.

 

30일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값 또 사상 최고치 “5000달러 갈 수도” 경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2시9분 기준 전장보다 0.9% 상승한 트로이온스(온스)당 3866.90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3855.20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거래에서 3863.1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미국 정부 부채 수준과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화의 준비자산 지위에 대한 의문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 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최악의 경우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1%가 이탈하며 금값이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주식 급락에 대비한 피난처로 여겨 왔는데, 연준의 독립성 위협에 금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 전망으로는 2026년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제시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가 업무정지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값은 더욱 치솟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 합의 없이 끝나면서 미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각종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미뤄지면서 투자심리도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다른 IB들도 금 목표가를 속속 올렸다. UBS는 지난 12일 2025년 말 기준 금 가격 목표를 기존 온스당 3500달러에서 3800달러로 상향했다. 지난 17일에는 도이치뱅크가 2026년 평균 금 가격 전망을 온스당 4000달러로 올렸다.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의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 연합뉴스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한항공서도 쓴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지난 25일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해 10월13일까지 대국민 의견 청취를 거친 뒤 최종 통합방안을 확정짓는다고 밝혔다. 

 

통합방안에 따르면 아시아나 고객은 아시아나 법인이 없어진 뒤에도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기존 가치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처럼 보너스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 등에 쓸 수 있고, 이들 좌석의 공급량은 기업결합일인 지난해 12월12일 이전 수준으로 유지한다. 다만 아시아나가 속해 있는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서는 마일리지를 쓸 수 없다. 

 

마일리지 소멸시효는 고객마다 남아 있는 기간이 그대로 보장된다. 대한항공에서만 운영해 온 ‘복합결제’ 방식으로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석을 구매할 때 최대 30%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병건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소비자들이 특별히 조치하지 않더라도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실질적으로 마일리지 가치가 1대 1로 보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전환하는 선택지도 있다. 이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비율로 전환되지만, 신용카드 등의 제휴사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 0.82의 비율이 적용된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각각 마일리지가 있던 고객이라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옮긴 뒤 묶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회원 등급의 경우 대한항공은 3개 등급, 아시아나는 5개 등급을 운영 중인데, 통합법인에서는 대한항공 등급을 4개로 늘려 아시아나 등급 혜택에 상응하는 등급을 부여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전환한 경우, 두 항공사 마일리지를 합산해 등급을 재심사한다. 

 

향후 신용카드사에 판매하는 제휴 마일리지의 공급 가격은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 동안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의 잔여 마일리지 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지난 6월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이 소비자 권익 보호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수정·보완을 요청했고,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수정방안을 제출했다. 확정된 통합방안은 두 항공사의 합병일부터 시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예금금리 11개월째 하락…예대금리차 확대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48%)와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2%)가 각 0.02%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4.0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우선 가계대출 금리는 4.17%로 전월(4.20%)보다 0.03%포인트 낮아지며 9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6%에서 변화가 없었지만, 전세자금 대출(3.78%)과 일반 신용대출(5.41%) 금리가 각 0.03%포인트, 0.07%포인트씩 올랐다. 

 

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4.03%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기업(3.98%)과 중소기업(4.07%) 대출금리가 모두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57%포인트로 0.02%포인트 늘었다. 다만 신규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8%포인트로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지난달 하락했지만 6∼7월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확대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에 대해선 “7월 일부 공기업에 저금리 대출이 이뤄져 공공·기타부문 대출금리가 낮아졌다가 지난달 0.16%포인트 오른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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