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30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찰에 채해병 순직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이첩한 2023년 8월2일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었던 안 장관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14분간 통화한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안 장관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안 장관을 새벽 6시30분께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사건기록을 이첩했던 2023년 8월2일 임 전 사단장과 약 14분 동안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입장에서 (2023년 8월2일은)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고,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어떤 통화를 했는지 임 전 사단장 사건 관련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경 조사를 마치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특검 사무실을 퇴장했다고 한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채상병 순직 관련 책임을 지고 사단장직을 사직하려다 이를 철회하는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구명로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구명로비 의혹 관련) 임 전 사단장과 직접 통화한 사람들을 추려왔다”며 “임 전 사단장과 중요해보이는 통화를 한 사람들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안 장관도 불러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장관은 임 전 사단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의 특검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관련 사항은 특검 측에 문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전 법무부 차관)을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심 전 총장이 채해병 특검 조사에 출석한 건 오늘이 처음이다.
정 특검보는 “심 전 총장은 지난해 9월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근무하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 당시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직책에 있었다”며 “출국금지를 해제한 과정과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지시사항, 법무부가 당시 하급자에게 내린 지시사항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달 심 전 총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절차를 마쳤다.
한편 특검은 다음달 2일 서울중앙지법에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 특검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제주 해변이 ‘신종 마약 루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3/128/20251113519503.jpg
)
![[기자가만난세상] 김포를 바꾼 애기봉 별다방 1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6/26/128/20250626518698.jpg
)
![[삶과문화] 김낙수와 유만수는 왜 불행한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09/128/20251009511351.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로코코 미술과 낭만주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3/128/20251113519317.jpg
)








![[포토] 아이린 '완벽한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1/300/20251111507971.jpg
)